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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정동진/강릉 여행 다녀 왔어요!!

by 가끔멋쟁이 2020.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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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역

대도시(서울)에 살면서 누릴 수 있는 편의시설이랄지, 의료, 교육등 다양한 장점들이 존재하지만, 단점 또한 없지 않은데 그 중에 하나가 바다가 가깝지 않다는 것이다.

 

산이야 뭐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존재하는 것이니깐, 아쉽다거나 그립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가끔은 아무말 없이 탁트인 바다를 바라보고며 멍때리는 힐링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요즘같은 숨막히는 일상의 반복속에서는 그런 순간들이 더욱 간절해지는 듯하다.

 

10/9 부터 시작된 3일간의 짧은 연휴가 있었다. 코로나를 이유로 아무곳도 가지 않기로 다짐했지만, 토요일 저녁쯤 되어서야 문득 '날이 참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좋은 가을날에 나는 집에만 틀어 박혀 황금 같은 연휴를 허망하게 보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스스로에게 죄책감(?) 마저 들었다. 

 

그래서 와이프한테 꺼낸 빈말.. "우리 바다나 보러갈까?" 무심결에 던진 그 한마디에 아내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좋아!" 라고 대답했다. 아마도 아내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을지 싶다. 그렇게 우리는 연휴 마지막날인 일요일이 되어서야 설레는 마음으로 집밖을 나서며, 가족여행을 떠났다.. 그것도 '당일치기'로 ㅋㅋ 

 

허긴, 요즘같은 코로나 시대에 긴 여행은 사실 부담스럽기는 하다. 다음날 출근길이 걱정이긴 했지만, 그래도 나만 고생하면 모두가 해피하니깐 ㅎㅎ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한번도 안가본 곳을 가고 싶었다. 그러다가 생각해 낸 곳이 바로 정동진이었다. 

모래시계와 해돋이 명소로 잘 알려진 정동진... 나는 정동진을 지금까지 단 한번도 가본적이 없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강릉이나 속초는 자주 방문했어도 정동진은 갈 생각을 못했던거 같다. 

 

언젠가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던곳이어서 나에게 정동진은 잠시 미루어 두었던 숙제 같은 장소였다. 

 

이른 아침 오전6시 출발했건만 멀긴 멀었다. 3시간이 지난 오전 9시가 되어서야 정동진 해변에 도착했다. 

탁트인 시야, 거샌 파도,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모든 것이 완벽했다. 

장시간의 운전 피로야 이것으로 모두 퉁쳐졌다.

 

 

아내도 아이들도 그저 바다가 주는 힐링을 그저 말없이 만긱하고 있었다. 아무것도 안하고 그저 파도소리만 듣는 것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순간이었다. 

 

한참을 파도에 취해 힐링하다가 옆에 모래시계 공원이라는 곳을 방문했다. 

과거 드라마 '모래시계'라는 작품의 촬영지로 유명해 진곳이 바로 이 정동진이고, 그런 의미로 모래시계 공원을 만든거 같은데... 실제로는 모래시계 대신에 해시계가 있다. ㅎㅎ (해시계 공원으로 바꾸지 ㅎㅎ )

말그대로 그냥 공원이다. 특별히 즐길꺼리,놀꺼리, 맛볼꺼리는 없다. 

 

기차역 바로 옆쪽에 레일 바이크가 있기는 하다.

내가 항상 의문을 가지며 신기해 하는 놀이기구 두가지 바로 레일바이크와 오리배이다.

왜 사서 고생을 하는거지?? 별로 재미있어 보이지도 않는 놀이기구 ㅎㅎ 그래도 다른 사람들은 줄서서 기다리면서 까지 즐기려고 한다. ㅎㅎ (나는 이해할 수 없음)

 

이곳이 바로 정동진역.. 

과거에는 정동진역 안으로 들어가서 해변가로 가는 것도 가능했던거 같은데, 이제는 불가능하다. 기차표가 없이 역안으로 들어가서 구경하려면, 인당 1천원에 관람 티켓을 구입해야한다. 해변가 진입은 아에 불가능하다. 

내가 생각했던 정동진은 모래시계에 나온 그 모습의 정동진역이었는데.. ㅋㅋ 

이제는 KTX가 왔다갔다 하니깐 그런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인거 같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면 소나무들이 많은데, 그중에 근사한 풍경에 멋지게 펼쳐진 소나무를 찍어봤다. 

이게 모래시계 나왔던 그 소나무인가?? 

 

역사 안에서 바라본 정동진역 외관

3시간에 걸쳐 정동진에 왔지만, 여러모로 힐링되는 것들이 많아 좋았다. 

하.지.만. 

두번 다시는 정동진을 찾지는 않을 거 같다. ㅎㅎ

왜냐하면 앞서 얘기했지만, 규모가 작아서 볼게 너무 없었다. 그리고 먹꺼리나 즐길꺼리도 부족하고... 과거 드라마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왔다면, 그 모습은 이제 찾아보기 힘들다. 

 

결론, 밀린 숙제를 끝낸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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